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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하반기 집값 하락한다"
금리인상-인플레이션 우려, 하방 요인
입력 : 2022-07-11 오전 10:29:49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주택 수요자 10명 중 6명이 올해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택매매가격도 어두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는 상승과 하방 의견이 팽팽했으며 월세는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올해 전체(좌)·하반기(우) 주택 매매가격 전망.(그래프=직방)
 
11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20일부터 15일간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1.9%가 주택가격 하락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에 조사한 2022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43.4%) 응답 비율보다 더 커진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63.2%)과 경기(63.7%), 인천(61.0%) 등 수도권에서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 응답 비율이 60% 이상을 보였고, 지방5대광역시(59.5%)와 지방(58.0%)은 50%대를 나타냈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 무주택자 모두 ‘하락’ 전망 의견이 과반수로 많았으나 무주택자의 ‘하락’(72.4%)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매매가격 하락요인으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많았다. 또한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으로 인한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 요인으로는 ‘원자재 값 상승으로 분양가 및 집값 동반 상승’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매수 전환 수요 증가(21.4%) △정부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기대(14.6%) △신규 공급 물량 부족(11.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1.0%) 등 순으로 집계됐다.
거주지역별(좌)·주택보유 여부별(우)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그래프=직방)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40.7%가 ‘하락’을 전망해 ‘상승’(35.1%)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승’(46.0%) 응답 비율이 더 많았던 2022년 전세가격 전망 결과와 다른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경기(43.0%), 인천(42.6%), 지방5대광역시(46.3%)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40% 이상이었고 서울(37.6%)과 지방(35.8%)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방은 여전히 ‘상승’(39.9%) 전망 비율이 더 높았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는 ‘신축 입주, 매물 출시 등 전세 물량 증가’가 33.9%로 가장 많았고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26.2%) △매매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13.8%)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상승’을 전망했다. ‘보합’은 29.2%, ‘하락’은 22.7%를 차지했다.
 
직방은 “하반기 주택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수 위축도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규제지역 해제를 비롯해 3분기부터 생애최초 LTV 완화, 재산세, 종부세법 개편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요인들도 주택가격 시장에 어떤 영향으로 이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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