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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올해 '최저'…서울은 '최고'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3.8% 기록…용산 단독주택 최고가에 낙찰
입력 : 2022-07-07 오후 2:56:5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의 매물 적체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은 강남권 고가 낙찰 영향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데이터=지지옥션)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330건으로 이 중 59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0%로 전월(42.8%)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4.3%)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3.8%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1명으로 전달(7.2명)보다 1.1명이 줄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6.1%로 전월(35.6%) 대비 20.5%포인트 뛰었고, 낙찰가율은 13.2%포인트 오른 110.0%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높게 낙찰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 올린 결과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8명)과 비슷한 3.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46.4%로 한달 전보다 8.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90.7%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1.3명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50.8%로 전달(42.6%)에 견줘 8.2%포인트 상승했다.단 낙찰가율(88.8%)은 8.0%포인트 하락하면서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80%대로 진입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예정된 DSR 규제,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이던 경기와 인천 아파트도 매수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출처=지지옥션)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4%로 한달 새 2.9%포인트 상승했으나, 2개월 연속 90%대를 밑돌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대구는 81.3%로 2014년 1월(81.1%) 이후 8년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어 울산(93.3%)이 전달 대비 3.3%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95.9%)과 광주(96.0%)는 각각  1.4%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8개 도 중에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강원도(108.2%)로 전월(99.3%) 대비 8.9%포인트 오르면서 3개월만에 다시 100%대를 회복했다. 강릉시와 춘천시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낙찰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전남(87.4%)으로 한달 새 18.7%포인트 급락햇으며 전북(85.8%), 충북(84.5%), 경북(91.9%)은 각각 9.4%포인트, 6.4%포인트, 4.9%포인트 하락했다. 단 1건이 낙찰된 제주와 세종은 100%와 71.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소재한 단독주택으로 감정가(147억9148만 4040원)의 102.8%인 152억20만원에 낙찰됐으며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전남 고흥군에 소재한 토지(임야, 1만2409㎡)로 7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4467만2400원)의 840.3%인 3억7540만원에 낙찰됐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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