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진위 논란으로 번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의 회동 여부에 대해 "내가 아는 한 두 분이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이어 '앞으로는 면담 요청을 할 때 의제를 밝히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한 익명 관계자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부 다 익명의 정치권 소스를 가지고 얘기하는데 거기에 일일이 우리가 반응을 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고위 관계자 발로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익명의 발언이 나간 데 대해서도 "누가 그렇게 세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국가 원수한테 면담을 요청할 때는 '무슨 일이신가요'라고 물어보는 건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형집행정지가 결정된)어제 이후로 윤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며 "이 시점에 대통령실에서 무슨 방침이 정해져 있다거나 의견이 모였다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사면론 나올 때마다 늘 패키지로 거론되는 분들이 있지 않냐"면서 "그분들까지 같이 얽혀서 생각하면 지금 이 시점에 대통령실 누구든 간에 쉽게 이럴거다 저럴거다 얘기하는 걸 믿지 말라. 안 믿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스페인 현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워낙 (핀란드와 스웨덴의)나토 가입 문제 때문에 긴박하게 돌아갔던 상황"이라며 "우리 쪽에 양해를 구할 만큼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임명 시점에는 "(국회)원구성이 정말 제대로 되는지 봐야겠다"고 했다.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이날까지로, 윤 대통령은 30일부터 임명 강행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이 지금 정상회의 일정들이 빡빡해서 거기서 전자결재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결재가 이뤄지더라도 귀국 후임을 시사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