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안미영 특검팀, 고 이예람 중사 유족 첫 면담
이 중사 부친, 공군·국방부 업무·사건처리 문제점 토로
입력 : 2022-06-13 오후 5:43:5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부실수사’ 의혹 규명을 위한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13일 이 중사의 유가족과 처음 만났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중사의 부모와 법률대리인 등 3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 중사 아버지인 이모씨는 특검팀과의 면담에서 사건 발생 이후 이 중사가 군 내에서 지속적으로 겪은 심리적 압박과 고통, 다른 부대로의 전출 과정에서 나타난 공군의 업무처리 태만, 이 중사 부모의 심리적 충격과 질병 등으로 겪는 어려움, 국방부 수사와 사건처리 과정에서의 각종 문제점을 토로했다.
 
부친 이씨는 안 특검에게 이 중사의 사진 액자를 건네며 수사 과정에서 이 중사를 위한 교감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 특검도 이 중사 부모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특검팀은 유가족과 15분간의 면담을 마친 후, 아버지 이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상세한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이 중사는 지난해 5월 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국방부는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모 중사 등 25명을 입건하고 15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수사 관계자와 군 지휘부는 제외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군 외부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국회는 지난 4월 이 중사 사건의 특검법을 가결했고 지난 7일 안미영 특검팀이 출범했다.
 
특검팀 수사범위는 이 중사 사망사건에 관한 공군 내 성폭력과 2차 피해 유발행위, 사건 은폐·무마·회유 등 관련자 직무유기 의혹 등이다. 
 
특검팀 수사기간은 수사 개시일부터 70일이며, 1회에 한해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오른쪽) 이모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안미영 특검과 면담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