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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대 피해 디스커버리 사태’ 장하원, 결국 구속
법원 “증거인멸·도주우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
입력 : 2022-06-09 오전 8:37:16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2500억원대의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됐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권기만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장 대표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대표는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권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인 김모씨는 구속을 면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이 가볍지 않고 혐의 내용과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의 염려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현 단계에서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장 대표는 오전 10시25분쯤 법원에 도착해 약 3시간20분 동안 심문을 받았다. 
 
장 대표는 부실펀드 판매와 투자금 돌려막기 혐의 등을 인정하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심사를 마친 뒤에도 장 대표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4월까지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증권사에서 판매됐다. 일부 펀드는 미국에서 운용됐는데,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인해 환매가 연기됐고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현재 상환되지 못한 금액은 약 2562억원이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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