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회 원구성 협상 관련해 "21대 국회 시작부터 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앞세워 법제사법위원장을 강탈해갔다"며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고,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혁과 혁신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개혁이고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다는 약속은 여야 합의 이전에 민주당이 쓴 반성문"이라며 "선거에서 졌다고 반성문을 스스로 찢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오기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협치정신을 짓밟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한 결과는 국민의 심판이었다"며 "국회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여야 상호 견제와 균형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만 협조한다면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며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원구성 협상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이 복당 의사를 밝힌 것에 관해선 "민 의원은 위장탈당으로 국회법 취지를 무색하게 한 것은 물론 국회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며 "선거 끝나자마자 기다렸단 듯 복당 의사를 밝힌 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이 검찰개혁 법안을 처리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몫으로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지난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복당할 뜻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애초에 민 의원은 비교섭단체 몫의 안건조정위원이 될 자격이 없었고, 복당 추진으로 이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악법 날치기를 위한 법사위 안건조정위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