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1일 국회 정보위 하태경 국민의힘 간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공도동망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하나 살리기 위해서 '우리 모두 다 죽자' 식의 선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도동망'은 같이 넘어지고 함께 망한다는 뜻이다.
하 의원은 "(김포공항 이전은)서울시민들이 불편하고, '성남공항을 김포공항으로 옮기자'고 한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바보로 만들고, 제주도 (민주당 후보들도) '이재명 후보 공약 취소하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며 "그러면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 후보 나만 살고 나머지는 다 죽이자 이런 식의 정치를, 선거를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앞서 이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정책협약을 맺고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함께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위한 차원이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와 제주 지역구 의원들이 즉각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내면서 민주당 내 갈등이 불거졌다.
하 의원은 "이재명 후보 본인 빼고 다 싫어하는데 이런 극단적 이기주의 정책을 펴는 사람이 국민들이 리더로서 자격이 있다고 보겠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정치도 휴지기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 같은 분이 단 하루도 못 쉬는 병에 걸려서 (선거에)나와서 결국은 자기도 망하고 전체 민주당도 패배의 길로 가는 최악의 선거를 민주당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 모두 여성을 기용한 것에 대해 하 의원은 "여성이 아니라 능력 있는 여성을 기용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잘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선 "막말이라든지 실언이라든지 이런 걸 비교하자면 김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선 새 발의 피"라고 감쌌다. 김 후보자는 과거 의원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건망증은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해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사는 등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