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자료제출 부실'로 오전 내내 실랑이를 벌인 끝에 개회 70여분 만에 정회했다.
김 후보자의 모두발언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진행되는 여가부 청문회 자체에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여가부 폐지 법안을 발의했는데 과연 장관 인사청문회 의미가 있느냐"며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하면서 장관 후보자로 임명해 달라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는 건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을 지적하며 인사청문회를 대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를 비판했다. 권인숙 의원은 "의원실에서 요구한 자료가 110건인데 누락, 소명이 되지 않은 것 제외하고 받은 게 45.5%뿐"이라며 "후보를 면밀히 검증해달라는 국민 요구가 빗발치는데 자료로 증명하라"고 압박했다. 이원택 의원은 "자료 제출이 워낙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자료 제출을 해주실 때까지 정회를 요청한다"고 했다. 강선우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박근혜정권의 밀실정치가 생각난다"며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 바로 사퇴하시면 된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례적으로 국민의힘도 거들었다. 이양수 의원 역시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여가부 관계자들이 자료 제출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애 의원도 "반드시 인사청문회법이나 국회법이 정한 것은 자료 제출을 해야 한다"면서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급기야 송옥주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TF단장을 맡고 있는 김중렬 기조실장을 일으켜 세워 "자료 제출이 왜 이렇게 부실하냐"고 따졌다. 이에 김 기조실장은 "위원회에서 자료가 오면 상황을 장관 후보자에게 보고드리고 소관 부서에서 작성해서 제출한다"고만 답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