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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계속 쌓이는 대구…무순위 '줍줍'도 미달
무순위 청약 반복에도 미달…선착순 지정으로
입력 : 2022-05-09 오후 5:23:50
 
대구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 분양시장은 공급 적체로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급속도로 증가 추세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공급된 단지들이 저조한 무순위 청약 성적을 보이면서 선착순 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달 '수성 해모로 하이엔'은 5가구 무순위 청약에서 3건 접수에 그쳐 미달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 분양 이후 세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은 3가구(전용 84㎡) 모집에 13건 신청으로 4.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본청약에서 2.6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지만 완판에 실패하면서 전용 84㎡의 무순위 청약만 다섯 번 실시했다.
 
중소형 평형대는 지난해 12월 무순위 청약에서 일찌감치 미분양돼 선착순 분양으로 돌렸다. 전용 52㎡와 59㎡타입은 아직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은 올해 2월 29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 73건 접수로 대거 미분양됐다. 현재 전용 59㎡와 75㎡는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난 3월 무순위 청약을 받은 전용 111㎡타입 4가구는 3건 신청으로 미달돼 선착순 분양으로 공급된다.
 
무순위 청약은 본청약에서 미달되거나 미계약 물량의 당첨자를 추첨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해당지역 거주자 중 무주택세대구성원만 청약 가능하며, 청약통장은 필요 없다. 규제지역에서는 재당첨 제한 규제를 받는다.
 
청약 문턱이 대폭 낮아졌지만 대구 미분양 단지들은 무순위 청약에서도 잇따라 고전하면서 선착순 분양으로 선회하고 있다. 무순위에서 미달될 시 선착순 분양이 가능하며, 이때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게 된다.
 
대구 분양업계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워도 당첨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당첨자가 나오면 또다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며 "선착순 분양으로 가면 계약이 수월한 편이지만 공급물량이 많은 평형대는 완판까지 시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대구 분양시장 열기가 꺾이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6572가구가 미분양됐다. 전월(4561가구) 대비 44.1%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1977가구로 집계됐으나 올해 1월 3678가구로 뛴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 아파트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하락세로 접어든 뒤 낙폭을 키우며 지난주 -0.14%를 기록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대구는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을 소화했는데 부동산 호황기가 저물고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며 "집값 급등 피로감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구역자이 더 스타' 196가구의 무순위 청약이 진행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역자이 더 스타는 아파트 42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81실로 구성된 총 505가구의 주상복합단지로 대구역 바로 앞에 위치한다. 양호한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청약 성적이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달 본청약에서 6개 평형 중 1개 평형은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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