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배우 강수연이 심 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간지 이틀 뒤인 지난 7일 사망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비보에 영화계 전체가 비통한 심경에 빠졌습니다.
강수연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습니다. 8일부터는 동료 배우들 및 영화계 선후배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에는 고인의 형제들과 생전 고인의 가장 가까운 영화적 동지이자 친구 그리고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김동호 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4세인 1969년 TBC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한국영화계 굵직한 여러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왔습니다. 1985년 ‘고래사냥2’, 1987년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가 흥행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고인은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 월드스타란 수식어를 얻게 됐습니다. 이후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다시 한 번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하며 월드스타의 면모를 입증했습니다.
이후 1990년대 초부터 말까지 국내 영화계 이후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로 본인의 이름값을 입증했습니다.
영화 배우로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지킴이에도 앞장 서 왔습니다. 미국의 통상 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는 스크린 쿼터 수호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정부의 간섭에 좌초 위기에 놓였던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정상화 노력에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최근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정이’에 출연하며 연기 복귀를 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이’의 상영을 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타계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여러 원로 영화인들이 장례 고문과 장례 위원으로 함께하게 됩니다. 고인의 장례는 8일부터 10일까지이며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재범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