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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외환은행 매각, 국익 위해 최선…다시 해도 같은 결정"
"감사원, 감찰, 법원서 '문제 없다' 결론"
입력 : 2022-05-02 오후 1:14:3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론스타 연루 의혹을 꺼내들었다.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매각한 '론스타 사태'에 정부 당국의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추 후보자는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환은행 헐값 매각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믿어도 되느냐'라는 김수흥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당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국익과 시장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03년 외환은행이 어려움이 있어 해외자본을 유치했고 2005년 말부터 2006년에 국회와 일부 시민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하자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가 이뤄졌다"며 "법원은 1심, 2심, 3심에서 일관되게 문제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이 '장모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에 투자해 높은 이익을 거뒀다'며 2012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장모가 재산을 얼마나 가졌는지 어떻게 증식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며 "증여받은 즉시 빠른 시일 안에 세금을 완납했다"고 반박했다.
 
추 후보자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론스타 사태란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입한 뒤 다시 매각한 일련의 과정을 가리킨다. 추 후보자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취득할 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외환은행 인수 전반을 논의한 '10인회의'에 참여했고, 그 결과 론스타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2년 론스타가 외한은행을 하나은행에 매각할 때 추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다. 론스타 사태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얽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추 후보자는 양경숙 민주당 의원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고 되파는 과정에 의혹이 끊이지 않았는데, 과거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결정을 하겠느냐'고 질문하자 "당시로 돌아가 그 시장 상황에 있었다면 저는 아마 그렇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성이나 다른 사사로움이 개입되지 않았고, 나름대로 공적인 판단을 한다면 실무진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일은)실무진이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고 장관, 관계기관 등에 보고하며 일이 진행된다"며 "과장 혼자 결정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자는 아울러 '외환은행 매각을 공개입찰로 검토했다가 제한적 입찰로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 질의에도 "'공개입찰 방법도 있을 수 있으니 검토할 수 있겠다'라고 국장에게 보고했고, 가능하겠다는 수준의 검토였을 뿐"이라면서 론스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입찰 방법을 바꾼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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