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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금융정책 가속…고령자는 소외
고령자 전용 모바일 앱 기업은행만 마련
입력 : 2022-04-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청년층을 위한 금융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령층을 위한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고령자 전용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가이드라인이 겨우 나왔지만, 업계 정착은 내년을 바라봐야 할 상황이다.
 
(자료=금융위원회)
 
19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2월 디지털금융 가속화 추세 등에 대응해 은행권과 함께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 앱 구성 지침(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가이드라인에는 고령자 모드 신설 및 고령고객 접근성, 이용편의성 개선에 관한 사항 등 총 3개 부문 13개 원칙이 담겼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앞서 금융당국의 2020년 8월 발표한 '고령 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의 일환이다. 당시 정부는 대책을 발표하면서 고령자 전용 모바일 금융 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갔지만, 진행 속도가 더디면서 1년6개월 여 만에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시중은행 역시 2020년 8월 정부 대책 발표 후 당국의 지침대로 이행한 곳은 극히 드물었다. 정부는 은행에 앱 개발을 권고했지만,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중 고령자 전용 모바일금융 앱을 출시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 2월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령자 전용 모바일 금융 앱을 마련한 곳도 현재까지 기업은행 한 곳 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간 모바일 금융앱을 고령자 친화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명확한 참고기준이 없었다"면서 "당국 지침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앱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청년층을 위한 금융정책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청년희망적금이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청년층의 안정적·장기적 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저축장려금과 비과세 등 각종 혜택을 합쳐 출시된 정책상품이다. 출시 당시부터 '오픈런'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으자, 당국은 가입수요를 늘리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나섰다. 청년희망적금을 비롯해 청년맞춤형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윤석열정부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속도감 있는 청년층 금융정책과는 다르게 고령층을 위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는 모습이다.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고령층의 금융소외 현상을 우려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점포가 점차 줄고 디지털금융이 가속화되는 추세 속에 고령층을 위한 금융정책 마련이 시급한데, 눈에 띄는 정책이 별로 안보인다"며 "고령자 전용 모바일 앱이 나와도 과연 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고령자가 많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디지털금융이 가속화되면서 고령층의 금융소외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디지털셀프점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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