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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박근혜 "국가발전에 작은 힘 보태겠다"
낮 12시20분쯤 대구 달성 사저 도착…"힘들 때마다 달성 돌아갈 날 생각하며 견뎌"
입력 : 2022-03-24 오후 1:03:13
[대구 달성=뉴스토마토 최병호·장윤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도착해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이루지 못한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퇴원 직후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린다"며 "많이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부모 묘소를 참배한 뒤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향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한 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31일 0시를 기해 석방됐다.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소재 사저에 도착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다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시 달성군 사저 도착 소감 전문.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 이곳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주겠다는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 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 달성의 여러분들입니다. 그러한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국회의원을 거쳐서 대통령까지 했습니다.
 
저도 이곳 달성군에서 많은 곳을 구석구석 다녔고, 그래서 달성군의 흙 속에 저의 발자국도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달성군 관내의 명칭을 보면 유가, 구지, 다사, 하빈 같은 이국적 느낌을 주는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만큼 달성은 저에게도 특별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보니까 지난날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달성에서 선거운동 한창 할 때 지나가던 어떤 분이 이곳 공기가 정말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시골이라서 공기가 좋다는 건지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곳에서 선거 분위기가 좋다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로 다시 갈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시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습니다.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앞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과 같이 좋은 분들과 지낼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대구 달성=뉴스토마토 최병호·장윤서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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