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대통령을 선택해서 바꿨다는 것은 경제운영의 틀을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그 정책의 주요한 포스트를 차지하는 한국은행 총재를 전직 대통령, 실패한 경제책임자인 대통령이 지명하고 가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존중을 못 받고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지금 마음대로 어깃장을 놓고 있지 않느냐. 내 권한이라고 어깃장 놓고 있는 거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 이창용 국장 지명과 관련해 사전에 윤석열 당선인 측과 협의를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냥 전화로 이렇게 하겠다는 것으로 상황이 진행됐다는 것, 사실상 통보를 한 것"이라며 "전화 한 통해서 '그 사람 어떻습니까?', '좋은 사람이죠' 그러면 '협의 끝' 이렇게 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한국은행 총재가 그렇게 도매가로 넘어갈 그런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곧 한두 달이면 전직 대통령 되시는 분이 하나하나 일일이 모든 걸 다 간섭하고 '자기가 결정하겠다'라고 하면 선량한 관리자의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곧 퇴임하시는 분이 지금 후임으로 국민이 뽑아놓은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책임을 청와대로 돌렸다.
그러면서 "집주인이 바뀌어서 다른 분이 그 집에 들어오게 돼 있으니 (문 대통령은)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해야 되는 것인데 아직도 '내가 등기명예를 갖고 있으니까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다"면서 "좀 황당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5월9일까지 국군통수권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누가 5월9일까지 통수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그랬느냐, 누가 국군통수권을 달라고 했냐"며 "5월10일 임기가 개시될 때부터 우리는 여기서 일하겠다. 그러니까 청사를 마련해 달라고 한 것이고, 국군통수권을 달라고 어디 한 적 있느냐.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초점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