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일평균 거래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섰다. 주로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 대비 비트코인 등과 같은 주요 가상자산 비중은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가 많았다.
금융위원회가 1일 발표한 '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총 55조2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29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첫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일평균 거래(체결)규모는 작년 12월 말 기준 11조3000억원이었다. 주로 원화마켓 일거래 금액이 10조7000억원으로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비중이 약 95%를 차지,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됨을 알 수 있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257개, 623종으로 집계됐다. 이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이 403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주요 가상자산 비중이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가 많았다. 다만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이 70% 이상으로 나타나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 이용자수는 1525만명에 달했다. 이 중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는 558만명(중복 포함)이었다. 연령대로는 30·40대가 전체의 58%로 가장 많고, 대다수(56%)는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참여자들은 1일 평균 4회 매도 및 매수 거래에 참여했으며 1회 거래금액은 약 75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 의무 준수를 위한 전담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자산은 자금세탁 위험성이 매우 높은 분야이나, 자금세탁방지(AML) 인력 비중이 8%에 그쳐 매우 낮다"며 "추가 전담 인력 확보를 위한 사업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 결과"라며 "향후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금융위원회)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