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화 시장이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하지만 너무도 극단적으로 그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은 우선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신드롬이 거세다. ‘킹덤’으로 시작된 OTT K-콘텐츠 흥행은 이후 ‘오징어 게임’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지옥’까지 전 세계를 휘어 잡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 ‘K-콘텐츠’ ‘K-좀비’란 찬사가 쏟아지면서 넷플릭스 전 세계 흥행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K-콘텐츠로선 3번째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기록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 사진/넷플릭스
하지만 극장가 상황은 위태롭다. ‘오프라인 극장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현실로 다가올 듯할 정도다. 제작비를 보전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은 커녕 제작 자체가 손해로 직결될 정도로 관객들이 외면하고 있다.
현재 극장가는 2020년부터 2022년 2월까지 ‘코로나19’ 펜더믹 확산과 최근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방역 일환으로 심야 영업시간 제한과 좌석간 거리 두기 극장 내 취식 금지 등 고강도 방역 대상으로 지정돼 영업 중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극장을 통한 직접 감염은 단 한 차례도 보고되지 않았음에도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돼 이 같은 고강도 방역 대상으로 관리 감독이 되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런 분위기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극장 자체의 폐업을 종용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 관객이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위기와 분위기를 고소시키고 있단 지적이 많다. 성수기 시즌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들이 거의 대부분 참패를 면치 못했다. 최근 개봉해 설 연휴 흥행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 ‘해적: 도깨비 깃발’은 겨우 100만 관객을 넘어섰을 뿐이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1/3 수준이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450만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700만을 훌쩍 넘어섰지만 이 영화 한 편 성적으로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단 점을 납득하긴 힘들다.
이런 분위기는 몇 년 째 개봉을 못하고 고심 중인 여러 기대작과 화제작들을 위축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개봉 대기 중이거나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최근 한 영화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만남에서 “일부 화제작이나 기대작들이 OTT플랫폼으로 넘어갈지에 대한 내부 의견을 나누고 있단 소문도 들었다”면서 “이런 분위기는 연쇄적으로 일어날 듯하다. 도대체 누구의 탓을 하겠나”라며 탄식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