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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MBC 항의방문 극렬대치…"편파방송" 대 "방송장악"
김기현 "무엇이 두려워 항의 듣지 않는가"
입력 : 2022-01-14 오전 11:51:53
[뉴스토마토 임유진·민영빈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통화녹음 방송 진행 여부를 놓고 MBC와 극렬 대치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박성중, 유상범,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MBC를 항의방문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MBC 노조 등의 반발로 양측은 거세게 충돌했다. 노조 측은 'MBC를 사수한다', '지켜드릴게요 MBC', '돌아가십시오. 부당한 방송 장악입니다' 등의 팻말을 들고 진입을 막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치 끝에 결국 MBC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보고 계신 것처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편파방송, 불공정 방송을 항의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왔다. 그런데 법을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길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숱하게 모여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진실의 목소리, 국민의 항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밀실 속에 꽁꽁 숨어 방송을 하려 하냐"고 따졌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이 같은 편파방송을 해선 안 된다는 명백한 국민들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왔다. 그렇지만 MBC는 끝내 권력 편에 서서 자신들의 권한과 지위만 차지한 채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으려 하고 있다"며 "저는 오늘 반드시 MBC의 잘못된 왜곡된 부분을 지적하고 정당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항의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사인 간의 통화녹음을, 그것도 녹음의 동의를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 녹음내용을 공영방송이 대놓고 틀겠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을뿐더러 이미 MBC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취재를 이유로 경찰을 사칭했던 전력까지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통화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용이 무엇인지 제가 알지 못하고 알 리도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꼼수 몰카와 비슷한 사례가 아니겠나"고 했다.
 
박성중 의원은 "대선이 얼마 안 남았다. 이런 시점에 MBC가 예전에 김대업 사건을 또 떠올리게 하는 건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박 의원은 "우리가 여기로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후보자 배우자의 불법 음성파일을 방송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방송이)조작될 우려가 있다. 열림공감TV와 함께 서로 공모한 흔적이 있어 여러 관점에서 결코 방송해선 안 된다는 절절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는 지난해 7∼12월 김씨와 10여차례 넘게 총 7시간가량 통화를 하고, 해당 녹음파일을 MBC에 넘겼다. MBC는 오는 16일과 23일 2부작으로 '스트레이트'를 통해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녹취록에는 지극히 민감한 발언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 이씨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해당 방송을 막기 위해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14일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보도할 예정인 서울 마포구 MBC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임유진·민영빈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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