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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집값↓..전세계약만 늘어난다
8월 전세가 0.04%↑, 매매가 0.04%↓
입력 : 2010-08-13 오후 5:52:06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가가 상승하지만 매매가는 약세를 보이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이 하락하면서 전세계약만 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매매가가 여전히 높아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를 밀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12일 동안 전국 전세가격은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매매가는 0.04%하락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서울과 파주, 일산과 같은 신도시 지역과 수도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신도시 전세가가 보합세를 보였으나 매매가는 0.11% 급락했고 수도권도 전세가는 0.06%올랐지만 매매가는 0.07% 떨어졌다.
 
이호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가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 등 세입들이 중·소형 아파트 전세로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세값 강세와 매매가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일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월과 4월 중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09%, 0.45%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중 전세가는 0.11%, 0.05% 상승했다.
 
6월 이후 매매, 전세가가 동시에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8월들어 다시 매매가, 전세가가 서로 분리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현상이 재발한 것이다.
 
예전에는 전세가가 오르면 매매가도 따라 오르는 추이를 보였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를 활용해, 전세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이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
 
최근 이런 추이가 잘 맞지 않고 있는 것은시장에 집값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란 심리가 팽배해 있어 전세 계약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보금자리주택 대기자 등으로 전세수요가 계속 유발되고 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금 매매하기 보단 전세에서 다시 전세로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전세가·매매가가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주택시장 구조적으로도 전세값 상승이 매매값 상승으로 연결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평균 55.5%, 서울지역 42.3%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들어 높아진 수치지만 2002년 이전 이 비율이 60%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전세가 비율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여전히 매매가가 과도한 편이고 앞으로 더 크게 떨어져야만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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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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