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웃돈을 주며 분양권을 파는 '금깡통 분양권'도 등장했지만 시장에선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웃돈만을 노린 계약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행사가 매입조건을 엄격히 바꿨기 때문입니다.
‘금깡통 분양권’은 집을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에게 웃돈을 얹어 주면서 명의를 넘기는 분양권을 뜻합니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이 쌓이는 기현상이라 볼수 있는데요.
최근 대표적인 금깡통 분양권 지역은 이달말 입주예정 물량이 쌓인 일산 식사지굽니다.
식사지구의 한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현재 49평형 아파트 분양권이 분양가의 5%에 달하는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웃돈으로 45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매물이 나와있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선 본래 7억3000만원 정도였던 분양권을 1억원 가'까이 싸게 살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곳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쪽 아파트들이 원래 분양가에서 15%정도 하락했는데 다른지역은 30%넘게 빠졌다"며 "(아파트)가격상승의 가능성을 닫아둔 일부 분양권자들이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건설업계에선 최근 분양가가 하락하면서 분양권을 계약금 포기하고서도 팔기 어려워지자 입주기간을 넘긴 투자자들이 이후 연체료와 중도금 이자부담 때문에 금깡통 방식으로 아파트를 처분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매수자에게 중도금과 잔금 부담을 일정액을 주고 떠넘기는 셈입니다.
건설사들은 입주기간 이후에도 입주를 못하면 잔금 기준으로 최대 연 20% 내외의 이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조건의 금깡통 분양권조차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웃돈만을 노리고 금깡통 분양권 매입을 하려는 이른바 '바지 계약자'가 몰려들면서
이를 경계하는 시행사의 감시도 커졌기 때문인데요,
실제 시행사들은 최근 금깡통 아파트 매입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습니다.
매입자의 직장, 소득 등의 서류 구비요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분양권 매입 조건으로 잔금 일정액을 미리 납입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은행들도 신용불량자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분양권 매입으로 중도금 대출 승계를 하는 것을 거부하는 상탭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측은 "그나마 있던 분양권 전매도 현재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보였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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