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한계단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047040)은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차지하며 업계 수위 건설사로 명성을 날렸으나 지난해 3위로 떨어진 이후 올해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에 이어 4위에 그쳤습니다.
업계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된 이후 관리 소홀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상태 악화를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그룹 인수 이후, 매출이익 증가율 하락과 부채율 상승 등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산업은행이 인수한것도 시장에서 인수할만한 매력을 못 찾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시공능력 평가액의 하락이 주목되는 이유는 대우건설만 상위 5개 건설사중 시공능력 평가액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 추이를 보면 2008년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어, 다른회사의 선전보다는 자체 평가액 감소가 순위 하락의 원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경우, 자본금이 감소했고 경영평점이 하락한 것이 순위 하락에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시공능력평가는 시공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해 평가하는데, 경영상태 평가액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실질자본금과 유동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등이 반영된 경영평점으로 평가됩니다.
대우건설 측은 "재작년 유상감자를 해 자본금이 줄어든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이후 1조6000억원 규모의
대한통운(000120) 지분 출자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이런 상황은 점차 개선되리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산은의 주당매입가격인 1만8000원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판단돼 재무상태 개선이 신속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우건설도 이번 순위 하락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깁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능력 평가액은 단일 공사의 수주 한도액인데 국내에서 단일 공사에 조단위가 넘는 큰 공사가 없어 액수 감소는 큰 의미가 없다"며 "해외에는 시공능력평가액이 적용되지 않고 대형공사는 여러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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