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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th 칸 영화제)홍상수 감독 ‘당신 얼굴 앞에서’ 무려 40분 상영 지연 사고
티에리 프레모 “내부 보안문제 상영 지연” 사과
입력 : 2021-07-16 오후 4:22:08
홍상수 감독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가 무려 40분 상영 지연을 겪으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초유의 사고’ 주인공이 됐다.
 
 
 
15일(현지시각) 오후 3시 팔레 데 페스티발 드뷔시관에서 ‘당신 얼굴 앞에서’ 첫 스크리닝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영화 시작 10분 전 드뷔시관 입장을 앞둔 일부 기자들에게 출입 관리자가 “영화 상영이 취소됐다”는 통보와 함께 출입을 막아섰다. 한 기자가 ‘상영 지연인가 취소인가’를 재차 묻자 “상영 취소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했다. 입장을 못한 일부 기자들이 상황 확인을 요구했지만 출입 관리 관계자는 ‘보안문제’라고 특별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도 정확히 어떤 종류의 보안 문제인지 모른다”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일반 관객들을 위한 외부 출입구 쪽 상황도 같았다. 일찍 온 관객들은 30도에 육박하는 7월 한낮 칸의 햇볕 아래에서 상영 시작 훨씬 이전부터 대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1068석 상영관에는 전 세계 언론사 기자들 그리고 일반 관객들이 빼곡이 입장했다.
 
스크리닝에 앞서 상영 지연에 대해 사과하고 홍상수 감독을 대신하여 인사하는 프레모 티에리 칸 영화제 조직위원장. 사진/신혜진 특파원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오른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팔레 데 페스티발 보안 문제로 상영이 지연된 점을 사과했다. 홍상수 감독이 ‘코로나19’로 불참하게 된 소식도 관객들에게 전하며 홍 감독을 대신해 인사했다. 
 
결과적으로 ‘당신 얼굴 앞에서’는 85분이란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무려 40분이 넘게 지연 뒤 상영됐다. 지연 여파로 영화 상영 중간 상당 수 관객이 한꺼번에 극장을 빠져나기기도 했다. 영화 내용에 대한 불만보단 상영 지연에 따른 후속 개인 일정 차원에 따른 극장 이탈이었다.
 
‘당신 얼굴 앞에서’ 관람을 위해 팔레 데 페스티발 드뷔시관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보안 문제로 40분 상영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신혜진 특파원
 
‘당신 얼굴 앞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이자, 11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으로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중년 여배우가 겪는 얘기다.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이혜영이 왕년의 스타 역으로 분해 이제는 불러주는 곳 없는 여배우의 쓸쓸한 내면풍경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유럽 지역에선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홍상수 감독 인기를 보여주듯 개봉 이틀 전 오픈된 티켓 예매는 순식간에 마감이 됐다.
 
프랑스 칸=신혜진 특파원 ich0314@hanmail.net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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