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기업사냥꾼 부정거래 시스템 가동…7개사 2000억원 규모 부정거래 적발
경영권 변경, 자금조달 등 부정거래 주기적으로 자동 적출
입력 : 2021-06-10 오전 10:55:34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국거래소가 기업사냥형 부정거래 적발시스템을 최초로 가동해 대규모 부정거래 혐의사항을 적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시스템의 효과성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부정거래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1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기업사냥형 부정거래 적발시스템을 통해 부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높은 상위(1∼2)등급 위주로 종목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7건의 대규모 부정거래 혐의종목을 적발했다. 7개사의 부당이득 합계는 2000여 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1사당 평균 300억원 내외다.
 
이들 종목은 외부세력의 경영권 인수가 용이한 소규모 기업에 해당했으며 일부는 급격한 주가상승후 반락 추세를 나타냈다. 
 
부정거래는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의 매매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수단, 계획, 기교를 사용하거나 중요사항의 허위기재 또는 기재누락 등을 사용해 재산상의 이익을 얻고자 하거나 매매거래를 유인할 목적으로 거짓의 시세를 이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부정거래와 시세조종이 결합된 복합 불공정거래 예시. 자료/한국거래소
이번 적발된 7개사는 경영권인수, 주가상승 테마형성, 대규모 자금조달 및 외부유출, 지분매도를 통한 부당이득 획득 등 부정거래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냈다. 또한, 부정거래 조사 과정에서 시세조종·미공개정보이용 등이 수반되는 복합 불공정거래 사례도 발견했다.
 
특히, 최근에는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활용해 부당이득을 극대화하거나, 다수 기업간 연계를 통해 자금을 유출하는 등 부정거래 수법이 고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A사의 경우, 최대주주 등이 낮은 전환가액의 CB 취득 이후 허위성 보도를 통해 주가급등을 유도한 뒤 CB 전환물량을 고점에서 매도하여 대규모 매매차익을 실현했다. B사의 경우, 연쇄적인 상장기업 경영권 인수, 다수 관계사와의 지분교환 및 유형자산 거래 등 과정을 통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으로 자금을 유출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감시시스템(CAMS) 강화를 통한 불공정거래 혐의종목 적발 프로세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정거래 적발시스템의 효과성이 확인됨에 따라, 정기적인 적출결과를 토대로 부정거래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주요 불공정거래 유형별 적발 및 분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사냥형 부정거래 적발시스템은 지난 4월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기업사냥형 부정거래의 진행단계별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경영권변경, 자금조달, 자본유출 등의 조합을 충족하는 모든 종목을 주기적으로 자동 적출한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