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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존 랩어카운트 가입 고객도 고난도 상품 전환 절차 밟아야
오는 8월10일 유예기간, 증권사 지점 업무 과열
입력 : 2021-06-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기존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도 고난도 상품 전환에 대한 절차가 이뤄진다.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기존 상품 가입자에 한해 고난도 상품 운용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소비자에게 직접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랩 상품을 가입한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8월10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고난도 상품 전환 작업에 들어간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투자 일임계약을 맺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이다. 국내외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와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해외 대체투자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며, 전문가가 고객 대신 돈을 굴리는 특징이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 주목받는다.
 
그간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랩 상품이 자산관리 대안으로 꼽혔다. 1분기 말 기준으로 고객수가 182만명에 달한다. 작년 같은기간 171만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1만명의 고객이 늘어났다. 계약건수도 189만건에서 201만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고난도 금융상품 규제를 강화하면서 랩 상품 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랩 상품 운용시 증권사들이 고난도 상품에 해당하는 일부 ETF 편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일이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 편입 여부를 확인할 때마다 녹취·숙려제도를 시행하기는 사실상 한계로 지목돼 왔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금융위원회에 ‘고난도 금융투자 상품규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해 이번 유예기간을 지정하고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고난도 상품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있는 랩 상품 같은 경우에는 고난도로 분류해 놓는 게 증권사 입장에서도 유리하다”면서 “랩 상품을 가입했던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난도 상품 전환작업을 오는 8월10일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예기간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은 두달여 간이다. 증권사 각 지점은 랩 상품을 가입하던 기존 고객에게 일일이 유선 전화나 온라인 동의 등 자체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증권사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입자에게 고난도 상품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앞으로 스크립트를 읽고 동의를 받는 절차만 해도 하루 업무 시간이 부족할 정도”라며 “고난도 상품 가입자 서류작업은 밀리는 데다 기존 고객들까지 확인해야 하니 사실상 업무 한계”라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신송희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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