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중 양곡 8만톤을 추가로 공급한다. 지난해 장마·태풍의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1~4월 양곡 21만톤을 공급한데 이은 두번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양곡 8만톤을 추가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양곡 8만톤 중 2020년산은 5만톤, 2019년산은 3만톤이다. 정부 양곡 8만톤은 업체별 원료곡 부족 상황에 따라 공급하는 등 시장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매 대상은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업체 제외한 도정업 신고업자다. 2020년산·2019년산에 대해서는 연간 5000톤 기준으로 매출 규모에 따라 2개 그룹으로 구분해 각각 응찰 한도를 부여했다.
2020년산은 재고 부족 업체가 원료곡을 먼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선순위 업체가 응찰물량을 먼저 낙찰받고, 후순위 업체 응찰물량에 잔여물량을 공급한다.
2019년산은 별도 우선순위 없이 업체별 응찰 한도 범위내에서 공급한다. 공매 잔여 물량이 발생할 경우 입찰일 이전 거래계약 체결이 완료된 업체는 한도 이상 추가 공급받을 수 있다.
공급 물량은 오는 24일 입찰해 28일부터 산지유통업체에 인도를 시작한다. 실수요업체를 중심의 공급을 위해 2개월 이내에는 벼 상태 판매를 금지하고 쌀 또는 현미로 판매해야 한다. 신구곡 혼합 유통 단속도 지속한다.
최근 산지쌀값은 20kg당 5만5909원으로 4월 중순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 1월 20kg당 5만4621원이었던 산지쌀값은 2월 5만4900원, 3월 5만5313원, 4월 5만5741원, 5월 5만5861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월 대비 증감율은 1월 0.4%, 2월 0.5%, 3월 0.8%, 4월 0.8%, 5월 0.2%를 기록한 바 있다.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시장 관계자들은 "그간 정부양곡 공급으로 작년 쌀 생산량 감소의 상당 부분이 해소돼 가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8만톤 추가 공급으로 당초 공급 예정 물량(37만톤 범위 내) 중 29만톤을 시장에 공급하게 되는 것"이라며 "계획 대비 잔여 물량(8만톤 범위 내)은 향후 시장 동향을 보아가며 공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1~4월 중 정부양곡 21만톤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8만톤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미곡처리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