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경찰, AZ 백신 강요 논란…"안 맞으면 고과 불이익"
입력 : 2021-04-27 오후 3:16:0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경찰 지휘부가 직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강요한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고 있다.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관에게 백신 강제로 맞으라고 압박하는 동대문 경찰서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동대문 경찰서 소속 경찰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동대문 경찰서장이 공문을 통해 AZ 백신의 강제 접종을 강요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게시자가 올린 공문에는 “’희망자만 맞으라’는 잘못된 메시지에 백신 접종률이 낮다, 우리 동대문서는 전 직원이 맞도록 하자”, “지역관서장님들이 모범을 보이고 팀장들과 함께 직원들을 설득해 참여율을 높이자”고 적혀 있다.
 
게시자는 “사실상 경찰서장이 지역관서장과 팀장들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너 안 맞으면 고과로 불이익 줄 거라는 말과 똑같은 뜻”이라고 했다. 그는 “사지 마비, 혈전 반응이라는 부작용이 존재하고, 사망자에게는 기저 질환 때문이라면서 책임 회피하면서 맞으라고 강요한다”, “국가가 권력을 이용해 공무원들을 마루타로 삼으려 한다”고 했다.
 
이 게시글에는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경찰로 추정되는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예 단톡방을 만들어서 압박을 준다”, “나도 방금 과장한테 주사 맞으라고 전화 받음”, “아침저녁으로 접종률 조사해서 보고해야 한다고 푸쉬 중”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백신 접종은 강제사항이 아닌 좋은 취지의 당부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동대문서 관계자는 “해당 문서는 동대문서 관할 지구대, 파출소장들에게 내려진 전달사항일 뿐 공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 공포감이 있는 경찰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단서조항도 분명히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경찰로 추정되는 게시자가 올린 공문 사진이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