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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비트코인 모두 올랐다…WSJ “거품 공포”
자산버블, 연준이 오히려 부추겨…"다주 투자자, 조정에 대비 중"
입력 : 2021-04-26 오후 1:16:1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건축 자재부터 주식, 비트코인 등 모든 자산 가격이 한꺼번에 치솟으며 글로벌 시장이 거품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재 가격은 최근 역대 최고로 치솟았고,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인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프랑스, 호주 등 각국의 대표 주가지수 역시 올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23번, 21번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 직전 사상 첫 6만달러 고지를 돌파했고, 심지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까지 폭등했다.
 
WSJ은 “이처럼 다양한 자산시장이 동시에 들썩이는 것은 100년 전 '광란의 20년대'(Roaring '20's)와 비슷하다”면서 “기술주 고평가 현상은 20여년 전 '닷컴버블'과 비교된다”고 했다.
 
증시 과열은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P 500의 실러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은 최근 20년 새 가장 높은 37.6으로 역대 최고였던 1999년 12월 44.2에 근접했다. S&P 500의 주가수익 비율(PER)도 현재 26배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PER은 무려 1130배나 되고, 엔비디아는 8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다수 투자자는 주식 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1980년대 일본의 자산 버블 붕괴와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예측한 유명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이번 상황은 우리가 과거 겪었던 다른 어떠한 버블과도 다르다"며 "과거의 버블은 경제 여건이 완벽에 가까워 보일 때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치솟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자산 가치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연준이 '제로금리'를 2023년까지 유지할 방침이고, 미정부와 의회도 수조 달러의 천문학적 재정 부양으로 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회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과거 호황기 때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려 거품을 터뜨리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현재 연준은 아예 '저금리가 자산 거품을 키운다'는 개념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재 가격은 최근 역대 최고로 치솟았고,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인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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