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일·가정 양립이 어렵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아내 중 상당수가 결혼 2년차에 직장을 그만두는 등 외벌이 가정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열 쌍 중 네 쌍은 결혼 후 약 5년간 무주택자였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부부 중 아내의 경제활동 비중은 1차년 57.0%에 머물렀다. 무자녀 아내의 경우는 60.1%를 기록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아내 경제활동 비중은 3년차에 47.9%까지 하락했다. 5년차에도 50.9%에 그쳤다.
자녀 수별로 아내 경제활동 변화를 세분화하면, 자녀 1명인 부부(10만7000쌍) 중 아내 경제활동은 5년 동안 활동이 비활동보다 높았다. 다만 1차년에 활동 비중이 59.8%에서 3차년에는 50.8%까지 하락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부부 중 아내의 경제활동 비중은 1차년 57.0%에 머물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후 다시 상승해 5차년에는 53.6%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에는 결혼 첫 해(52.5%)를 제외하면 경제활동 비중이 모두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자녀 2명 이상인 부부(6만8000쌍)의 아내는 혼인 1차년에 활동(52.5%)이 비활동(47.5%)보다 높았으나 2차년부터는 그 비중이 급격하게 하락한다. 이에 따라 2차년 비활동(54.6%)이 활동(45.4%)을 역전해 5차년까지 비활동이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3~5차년에 출산하는 경우 출산 전 활동 비중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차년에 출산한 아내의 경우 1차년 당시 70%가 경제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비중이 출산 시기에 급격하게 떨어지며 5차년에는 50% 초반에 그쳤다.
주택소유 유무에 따른 출산율 차이도 컸다.
결혼 후 5년 간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82.9%로, 5년간 무주택인 부부의 출산율(80.7%)보다 높았다. 혼인 1차년에는 주택이 없는 부부가 주택을 소유하는 시점별로 2·3차년 주택 소유보다 출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조사는 2014년 11월~2015년 10월 사이 혼인 신고 후 2019년 기준 혼인을 유지한 초혼부부 21만2000쌍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측은 "주택을 보유한 부부가 그렇지 못한 이들에 비해 출산을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혼인 5년차 초혼 중 자녀가 없는 부부의 아내 경제활동은 5년 동안 비활동보다 활동 비중이 높았다. 사진은 결혼식을 진행하는 부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