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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서 조현식 부회장 지지
이한상 감사위원 후보 찬성표 권고…"조현범 사장 2심 판결 한 달도 안 돼"
입력 : 2021-03-23 오후 5:21:15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한국타이어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2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감사위원 후보에 각각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사진/뉴시스
 
서스틴베스트는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지난해 말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2심 판결이 난지 한 달도 안 돼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점을 문제 삼았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사외이사가 과반수인데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이 결여됐다는 방증"이라며 "주주제안을 한 조현식 부회장도 회사 경영진으로 책임이 있지만 직접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어느 정도 회사의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회사 수익성이 하락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데도 임원 보수가 계속 증가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주주 이해관계에 상충하는 잘못된 임원 보수 체계에 대해 외부의 독립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면서 이 교수의 선임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반면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했다.
 
또 서스틴베스트는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조 부회장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감사위원으로 주주 제안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측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에 지급하는 상표권 요율이 통상적인 수준(매출의 0.2∼0.4%)보다 높은 매출의 0.75%로 과도하게 높다"며 "결국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인 지배주주 일가가 사익 편취 수단으로 상표권을 악용해왔을 정황이 있다"고 했다.
 
이어 "비상장 회사이자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이 높은 한국네트웍스의 매출 비중을 봤을 때 한국타이어가 일감을 계속 몰아줘서 지배주주 일가의 배를 불리는 사익 편취 정황이 10년 가까이 포착됐다"며 "이런 면에서 독립적인 감사위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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