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 사임…통상임금 패소 책임

22일 이사회 열고 상근 고문으로 위촉…새 대표에 정일택 연구개발본부장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났다. 최근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책임 인사로 분석된다. 후임에는 정일택 연구개발본부장이 선임됐다.

 

22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이사회는 전대진 대표이사 사장을 이날 상근고문으로 위촉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났다. 사진/금호타이어

 

전 사장의 퇴임은 갑작스러운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전 대표는 1984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이후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공장장을 거쳐 중국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전 대표는 이후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추진해온 공신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회사가 워크아웃을 겪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기간 동안 부채비율이 낮아진 데다 경영사정이 좋아져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사의 표명으로 급히 이사회를 열었다"며 "상근 고문으로 위촉된 만큼 회사에 대한 조언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정일택 연구개발본부장이 임명됐다. 

 

박한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