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아우디가 지난해 169만2773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약 500억유로 수익을 달성했다. 아우디는 올해 도입되는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는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독일 아우디는 19일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69만2773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499억7300만유로(약 6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Q3, A6 판매 증가 등 상위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매출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아우디 e-트론 GT. 사진.아우디
지난해 아우디는 총 169만2773대의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실적이지만,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약 15% 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디지털 판매와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에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CEO는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은 아우디의 작년 한 해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안정세가 다시 회복됐고, 4분기에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아우디는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제품과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는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새로 도입된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할 계획이다. 아우디의 순수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GT를 시작으로 올해 중반에는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으로 컴팩트 세그먼트 부문에서 아우디의 전기차를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또 아우디는 PHEV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연내에 아우디의 내연기관차 모델 절반에 PHEV 모델이 추가된다. 아우디는 오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속해서 PHEV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예상 투자 금액인 350억유로(약 47조원) 중 절반을 미래 기술개발에 사용하고, 150억유로(약 20조원)는 전기 모빌리티와 하이브리드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에 투자되는 아우디의 판매 수익을 현재 5~6%에서 6~7%로 늘리고, 프리미엄 모빌리티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