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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와 다른 매력…기아, EV6 전기차 경쟁 본격화 예고
매끈한 곡선·볼륨으로 SUV 특징 살려…이달 말 완전 공개
입력 : 2021-03-15 오후 5:07:53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기아의 야심작인 'EV6'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EV6는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재해석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성을 살리면서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용 플랫폼의 장점인 넓은 공간과 혁신적 디자인도 갖춘 만큼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15일 EV6의 외내장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 브랜드의 첫 전기차다. EV6는 미래 운송수단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모델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대폭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기아 EV6 전면 디자인. 사진/기아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다이내믹 캐릭터 새 외관 디자인 적용…"전기차 맞게 재해석" 
기아는 정면 디자인의 상징인 타이거노즈 그릴을 전기차 특성에 맞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재해석했다. 기존 타이거노즈는 다이아몬드, 오각형 등 다양한 라디에이터 그릴로 차량 전면 면적을 차지해왔다. 반면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는 긴 한 줄의 그릴이 헤드램프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가능한 디자인이다. 내연기관차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은 냉각수와 엔진의 열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기차는 배터리 전력이 전기모터를 거쳐 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이어서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다. 기아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축소하면서도 전기차 전용의 독창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낸 셈이다. 
 
EV6의 측면과 후방 디자인. 사진/기아
 
테일 램프가 뒷부분 전체를 둘러싼 점도 새로운 디자인 특징이다. 기아는 이를 '다이내믹 캐릭터'로 명명했다. 사이드 하단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는 LED 클러스터 램프와 통합돼 붉은 빛을 낸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해준다는 설명이다.  
 
전면부와 후면부 중앙에는 각각 신규 앰블럼을 적용했다. 기존 'KIA' 로고가 아닌 'KN' 로고를 부착했다. 이로써 신규 앰블럼을 적용한 첫 번째 전기차가 됐다. 기아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에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앰블럼을 전면 교체한 바 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기아의 목표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즐거움을 디자인하고 기아 브랜드를 통해 고객이 이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V6의 내부 디자인. 사진/기아
 
내부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센터 콘솔 탑재…"아이오닉5와 다른 디자인 구현" 
EV6의 내부는 전기차만의 혁신적인 넓은 공간을 구현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만큼 운전자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전면에 계기반이 위치하며, 내비게이션 화면을 포함해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표현해준다.
 
또 운전자와 동승자 자리 중앙에 위치한 센터 콘솔에는 추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EV6의 센터콘솔은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해 하이테크한 감성을 갖췄다. 다만, 무빙콘솔 기능은 적용되지 않는다. 
 
EV6의 내부 디자인. 사진/기아
 
EV6의 상세 사양은 이달 말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통해 대중 앞에 완전히 공개된다. EV6의 사전예약 역시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사전예약은 이달 31일이 유력하다. 정식 출시는 오는 7월 이뤄질 예정이다. 
 
기아의 EV6가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가 아이오닉5와 다른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한 지붕 아래'서 치열한 전기차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직선을 통해 정제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기아 EV6는 매끈한 곡선 처리와 볼륨으로 SUV의 특징을 살렸다. 
 
무엇보다 다양한 완성차업체들이 하반기 전기차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eGV70, eG80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EQA와 EQS를, BMW는 전기 SUV인 iX와 iX3를 선보인다. 한국지엠은 볼트 EUV를, 볼보는 XC40 리차지를 선보인다. 스웨덴 전기차 기업 폴스타 역시 하반기에 폴스타2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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