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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내수·수출,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
2017년 8~9월 이후 처음…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2월 중 최고 기록
입력 : 2021-03-15 오전 11: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2개월 연속 생산·내수·수출 분야에서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의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이를 뛰어 넘는 호조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과 신차 효과 요인으로 분석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7.9%, 내수는 24.2%, 수출은 35% 각각 증가했다.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2개월 연속 모두 증가한 것은 2017년 8~9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2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대,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 수출물량 확대 등으로 37.9% 증가한 26만958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5%, 49% 생산이 증가한 반면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은 각각 17.2%, 96%, 29.4%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는 영업일수가 감소했지만, 카니발, GV70, 투싼 등 신차 판매 호조세 지속 등으로 24.2% 증가한 12만3317대로 집계됐다. 국산차(24.3%)가 5개월 만에 수입차(23.5%)보다 더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랜저를 필두로 카니발, 투싼, K5, 아반떼 등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호조 지속과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증가한 16만1886대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47% 늘은 35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지역별로 수출 현황을 보면 북미(33.8%), EU(98.9%), 동유럽(49.2%), 중남미(34.8%), 아프리카(30.7%), 오세아니아(131.9%), 아시아(54.2%) 등 중동(-1.3%)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제외한 전기차와 친환경차에서 수출이 늘었다. SUV는 수출비중이 74.1%에서 72%로 감소한 반면 전기차는 5.6%, 친환경차는 15.4%로 확대됐다.   
 
아울러 올해 2월 '일평균' 생산·내수·수출 분야도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일평균 생산은 62.2%, 내수는 46.1%, 수출은 58.8% 늘었다. 최근 10년간 일평균 생산이 트리플 증가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은 전년 동월 부품 공급 차질 등에 따른 기저 효과를 뛰어 넘는 호조세를 시현했다"며 "일평균 수출액 또한 최근 10년간의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친환경차만 따로 보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4.5% 증가한 1만834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215.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579.6%), 수소차(28.2%) 판매 호조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2만4932대로 2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수출 금액역시 102.6% 증가한 7억달러를 달성했다. 7억불 달성은 역대 2월 중 최고 수출 기록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2019년 2월 9.3%에서 지난해 2월 12.5%, 올해 2월 16%로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완성차에 대한 선호 지속, 글로벌 시장 수출 호조 등으로 8.9% 증가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4개월 이상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18년 4~8월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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