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아일랜드 보건당국이 부작용을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에 따르면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예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로넌 글린 아일랜드 의료부 최고책임자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면역자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당일 아침부터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글린 최고 책임자는 노르웨이 보건당국이 전날 밤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혈전 발생 사례들이 새로 나왔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이 사례들 사이에 직접 관련이 있는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위원회는 예방 차원에서 이번 권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국가면역자문위원장인 카트리나 버틀러 교수는 RTE에 추가 정보를 받고 신뢰를 확보할 때까지는 임시 중단 조치가 필수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혈전은 백신 접종과는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700만건이 넘는 접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이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혈소판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이러한 증상을 보인 사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집단에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보다 적었다"며 부작용 의혹을 일축했다.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은 접종자 혈전 발생 보고에 예방 조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