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금리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반면 비트코인은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6%를 넘어갔던 지난 8일, 나스닥은 2.41% 급락했습니다. 금리가 다시 안정세를 보였던 10일에는 4% 가까이 치솟았죠.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원체 급등락이 심해 주식보다 더 위험하다고 여겨졌지만,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증시보다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이제 채권과 비슷한 투자 자산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월가의 황금손이라 불리는 캐시우드 아크혁신 ETF대표는 비트코인이 채권을 대체할 수 있다며, 미래 예비 통화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말처럼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 펀드 출시를 승인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이달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을 공식 신청했죠.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들은 앞으로 1억원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3월11일 기준 6500만원선에서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해가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크게 뛸 것이라고 봅니다. 이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시장도 이를 인정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탓에 기관투자자와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택하고 있다는 소리도 나옵니다. 화폐가치 하락을 대비해 기존 자산을 치환하는 것인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믿는다는 말이겠죠.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