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준공…"2030년부터 CUV 생산"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시간당 60대 차량 도장 작업 가능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한국지엠이 창원공장 도장공장을 새롭게 건설했다. 창원공장 내 여러 신규 투자를 단행해 2030년부터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한국지엠은 11일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대표이사 등 주요 임직원과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지엠이 11일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의 실링 공정 라인을 시험운영 중인 모습. 사진/한국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은 지난 2018년 이해관계자들과 한 약속을 이행해 오고 있으며 창원 신도장공장 완공은 약속 이행의 이정표 중 하나"라며 "글로벌 신차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성공적으로 출시한데 이어 창원 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공장에 신축된 신규 도장공장은 8만 평방미터 면적 규모의 3층 높이로 지어졌다. 시간당 60대의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다. 주요 공정의 전자동화와 환경 친화적인 설비 구축 등 최상의 제품 품질 확보를 위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의 상도 자동 도색 공정 라인을 시험운영 중인 모습. 사진/한국지엠

 

신 도장공장은 새로운 도장 재료를 적용해 더욱 친환경적인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수용성 시스템 적용으로 휘발성 유기용제 화합물(VOC)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도장 부스에서 배출하는 가스를 농축해 처리하는 환경 설비도 갖췄다. 공장 내 전체 공기를 재순환하는 공조 설비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1층에 모든 수작업 공정을 비롯해 2층에 자동화 페인팅 공정, 3층에 공조 설비를 배치했다. 물류와 작업자의 편의성, 생산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작업자 동선과 도장 작업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먼지 유발 공정을 최대한 분리 배치해 보다 완벽한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의 상도 자동 도색 공정 라인을 시험운영 중인 모습. 사진/한국지엠

 

무엇보다 창원공장은 기존 쉐보레 스파크 크기의 차량 생산은 물론 CUV 차량의 생산과 함께 향후 더 큰 크기의 차량까지도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다. 폭넓은 생산성을 자랑해 시간당 최대 60대까지 작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투톤 도색도 가능하다.

 

GM 글로벌의 최신 표준 기술에 따라 국내외 최고 수준의 실링과 도장 자동화 설비이 적용돼 균일한 도색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헴 플랜지 실링 로봇 공정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의 도장 샌딩 공정 라인을 시험운영 중인 모습.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위한 창원 공장 내 시설 투자를 지속해 향후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을 2023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원공장 내 프레스 라인, 차체 라인, 조립 라인 등 여러 신규 설비에 대한 설치 공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자동차업계와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공장이 창원 경제 전반에 큰 활력소가 됨과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부품업계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