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차그룹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양사의 데이터·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소모품 관리 서비스 개발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11일 한국타이어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은 차량 운행, 차량 관리 등 카라이프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나 기술의 상호 교류 체계를 갖춘다.
권오륭 현대차·기아 모빌리티플랫폼사업실장 상무(왼쪽)와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전무(오른쪽)가 11일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양사는 현대차·기아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과 커넥티드카 데이터,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관련 데이터와 타이어 상태 측정 기술을 상호 공유한다. 이를 통해 타이어 마모 정도와 상태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예측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양사는 공유한 데이터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가공해 차량별, 운전자별 맞춤형 타이어 교체 시기 알림 등 타이어 관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나아가 타이어의 마모도나 상태 변화가 차량의 성능이나 연비, 안전에 미치는 영향 등도 측정해 향후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연비 향상, 안전운전을 위한 운행정보 제공, 각종 알림 서비스 등 전반적인 차량 운행과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현대 디벨로퍼스 △기아 디벨로퍼스 △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오픈하고 제휴사에 차량 정보를 제공해 고객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왔다. 이번 한국타이어와의 협력 외에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를 이종 산업의 다양한 기업들과 적극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롯데렌탈, SK렌터카, 쏘카 등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대표 3개 기업과 데이터 교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차량 렌트 및 카셰어링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9월부터는 GS칼텍스와 주유, 전기차 충전, 세차, 정비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 교류를 통해 종합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과 연계해 고객의 운전 습관에 기반한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 마이클, 오일나우, 카택스 등 차량 관련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디벨로퍼스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얻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이종 산업의 리딩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현대차·기아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