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세계적으로 100개에 가까운 유니콘 기업이 출현했지만 한국은 단 1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이 된 후에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투자회수가 이뤄진 경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8년 이후 약 3일마다 1개꼴로 유니콘 기업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1월 말 기준으로 92개 기업이 유니콘으로 등극했고 이 중 58개사는 미국 기업이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6개사를 배출했고 한국은 1개로 조사됐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총 501사로 그 중 미국(243개사)과 중국(118개사)이 전체의 72%를 보유했다. 한국은 11개사로 6위다.
자료/전경련
우리나라 유니콘의 기업가치는 크래프톤과 쿠팡을 제외하면 산업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낮은 전자상거래 분야에는 3개사가 있지만 평균 기업가치가 높은 AI 산업, 드론, 클라우드센터 등 하드웨어 분야와 코로나 이후 성장세인 에듀테크 분야에 진출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영상 틱톡 서비스 기업인 바이트댄스는 활발한 투자유치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매출액 기준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바이두를 추월했다.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로 주목을 받은 줌이 나스닥에 입성하는 등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유니콘 중 상장이나 M&A 등을 통해 투자회수에 성공한 사례도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유니콘 기업의 육성과 엑시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가 구축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최첨단 분야에 대한 육성책이나 스타트업 투자회수 시장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국내 유니콘 기업의 투자회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