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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일본보다 3배 빠르게 고령화
한경연 "잠재성장률 저하 우려…노동시장 유연화 필요"
입력 : 2020-12-15 오전 11:00:2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국 제조업의 인력구조가 급속하게 고령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 저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노동시장 유연화, 성과·직무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20여년(1999~2019년)간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고령화 추이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1999년 35.5세에서 2019년 42.1세로 6.6세 높아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은 40.4세에서 42.7세로 변했다.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연령이 일본보다 2.9배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한경연은 이런 속도라면 2022년부터는 한국제조업 근로자가 일본보다 고령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20여 년간 한?일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 추이.자료.한경연
 
연령대별로 보면 한국은 청년층(15~29세) 비중이 32%에서 16%로 낮아졌다. 경제 허리인 30·40 비중은 2.7%포인트 내려왔다. 40대는 3.6%포인트 높아졌지만 30대가 6.3%포인트 떨어졌다. 50대는 8.4%에서 22.4%로 14%포인트, 60세 이상은 1.7%에서 6.4%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청년층 비중이 줄었지만 감소폭이 6.4%포인트로 한국보다 작았다. 30·40 비중은 2.5%포인트 상승했다. 50대는 23.9%에서 22.4%로 낮아졌고 60대는 3%에서 8.4%로 5.4%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 임금 추이를 보면 한국은 전반적으로 일본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특히 고연령층에서의 임금 증가 속도가 빨랐다.
 
한국의 임금은 전 연령대에서 2대 이상 증가했고 50대는 3.14배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은 2.77배, 40대는 2.88대를 기록했다. 30대와 청년층은 2.48배, 2.72배였다. 일본은 30대와 60대는 각각 0.97배, 0.98배로 줄었고 40대는 변화가 없었다. 청년층과 50대는 1.18배, 1.07배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고연령층의 임금이 빠르게 오른 것은 연공서열 위주의 임금체계 때문이란 게 한경연의 설명이다. 한국은 근속·연령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호봉급 도입 사업장이 61.8%로 난이도·기술 위주의 직무급(38.7%)이나 숙련 정도 등을 따르는 직능급(29.5%)보다 많다. 일본은 직능급(76.5%)과 역할·직무급(57.8%)을 도입한 사업장이 연령·근속급(47.1%)을 시행하는 곳보다 많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급속한 노령화는 생산성 하락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를 야기하고 호봉급 위주의 임금체계와 노동시장 경직성을 고려할 때 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신규채용 여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력 고부가가치화와 성과·직무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유연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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