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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공공주택 비난에 여당 “거주자 비하 그만”
입력 : 2020-12-14 오후 3:09:3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공공임대주택을 두고 야권의 정치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이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에 대한 비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과거 임대주택 차별 신조어가 알려지며 논란이 된 만큼 정치인의 언어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공공임대주택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발언은 수위가 높았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논평을 통해 임대주택을 ‘벌집 임대주택’이라고 표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자기들은 공공임대에 살기 싫으면서 국민은 공공임대에 살라고 한다"며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표현했다.
 
정부의 전세대책 핵심인 '공공전세' 신축주택이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쵸이스 파크에서 공개됐다. 공공전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내 다세대·다가구,오피스텔 등 신축주택을 매입해 중산층 가구에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임대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초등학생 사이에 임대주택에 사는 아이들을 차별하는 신조어가 유행한 적이 있는 만큼 정치인의 발언이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와 '거지'를 합성한 '휴거'라고 부르고, LH 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줄여 ‘엘사’라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전 최고위원이 지난 대선 출마 당시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약을 내놓은 것을 겨냥해 "본인들이 과거에 어떤 주장을 했는지 따져보지도 않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하다"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공공주택을 폄훼하고, 거주하는 분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다른 여당 의원들도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에 비판을 가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현실에는 민간아파트를 꿈꾸기조차 어려운 분들이 많고 이들의 주거 기본권을 위해 공공주택이 필요한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건설·토건업자의 입장에 서 있다"고 일갈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공공주택에 살거나 기다리는 사람 모두 싸잡아 비하한 유 전 의원의 무감각한 언어사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이날 "문 대통령과 책임자의 핵심 대화는 더 넓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늘리자는 것인데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전 달랐다"며 부정확한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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