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차그룹이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전날 인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건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이사회 의결이 마무리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공식화한다. 이번 인수는 미래 핵심 사업의 하나인 로보틱스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현대차의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사진/현대차
인수금액은 8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투자금을 나눠 부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이후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로 넘어갔다. 2015년 로봇개 스폿을 선보였지만 연구중심의 조직이라 사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혁신 성장 분야로 꼽은 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작년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그룹의 먹거리와 관련해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개인배행체(PAV)와 로보틱스가 30%, 20%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