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 장 막판 불거진 주요 20개국(G20)의 재정긴축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이날 5.29포인트(0.05%) 내린 1만138.52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9포인트(0.20%) 하락한 1074.5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포인트(0.13%) 밀린 2220.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구매지수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0.1%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4% 늘었고 저축률은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국 가정들이 저축을 늘리면서 경제회복을 지지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시장은 G20의 재정긴축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26~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2013년까지 재정적자 절반을 감축하고 2016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을 안정화하기로 합의했다. 성장보다 긴축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날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와 별개로 이날 재판부와 정부는 기업 친화적인 판결과 정책을 잇따라 내놔 주목을 끌었다. 이에 관련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 대법원은 지난 2002년 엔론, 월드컴 회계 부정 후 제정된 사이베인스-옥슬리 법안에 의거해 설치된 상장사 외부감사 법인 감시보드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또 미 연방대법원은 흡연의 위험성을 숨기고 순한 담배를 팔아왔다며 미 법무부가 담배 업계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알트리아와 레이놀즈아메리칸 등 담배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통신 관련주도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장치에 대한 상업용 주파수를 2배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 이에 스프린트 넥스텔을 필두로 AT&T, 버라이존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이날 열대 태풍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약세장 의견에 힘이 실린 까닭으로 1%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61센트(0.8%) 하락한 배럴당 78.25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G20의 긴축 공약으로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번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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