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2일(현지시간) 발생한 도심 총격사건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동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트리아는 2017년 총선 이후 반이슬람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재차 당부하면서 “지금으로선 추가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사살된 용의자 외 나머지를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총격 사건으로 인해 용의자 1명을 포함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테러는 오스트리아 시테른테세(Seitenstettengasse)사원 근처에서 저녁 8시경(현지시간) 중무장한 남성이 카페와 식당 밖에서 사람들에게 총을 쏘며 시작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테러 가담자의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시내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용의자 중 1명이 경찰 총격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총격이 유대교 회당을 표적으로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2020.11.03. 사진/뉴시스
오스트리아는 지난 2017년 총선 당시 우파 국민당과 극우 자유당이 득세한 후 반이슬람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당국은 2017년 일명 ‘부르카 금지법’을 시행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고 2018년에는 터키 출신 이슬람 성직자 60여명과 가족 등 총 150여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극우 자유당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는 2019년 “빈에 있는 150여개 무슬림 어린이집의 목적은 어린이들을 순교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공개 비난해 검찰에 ‘폭력 선동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내 무슬림은 2019년 기준 33만8988명으로 전체인구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테러는 지난 29일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흉기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다. 흉기 테러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정확한 부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10월 16일 표현의 자유를 가르던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해 도심에서 참수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