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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경제가 위험하다···폭동 위협에 통치 공백까지
입력 : 2020-11-03 오후 4:11:4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시사한 것을 두고 대선 뒤 당선자 부재로 인한 '통치 공백'이 미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치러지는 대선 이후 선거 결과에 불복한 세력이 폭동을 일으킬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어 미국 내 사회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선거 이후 두 달간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통 대통령 당선 후 정권 출범 계획을 세우던 기간에 공화당과 민주당이 법정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패배 시 대선 불복을 시사하고 있다. 일부 바이든 지지자들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두 지지층 간 충돌 가능성은 크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지지자의 22%, 트럼프 지지자의 16%가 “우리 편이 지면 시위에 나서거나 폭력도 불사하겠다”고 답했다.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유치원에서 근로자들이 창문을 합판으로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사법당국은 3일의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선거 당일과 다음 날 발생할 수 있는 시민 소요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020.11.03. 사진/뉴시스
 
일부 주들은 선거 직후 발생할 폭동을 대비해 벌써 주 방위군을 배치하고 있고 백악관 주변에도 높은 울타리가 처질 예정이다. 미 전역의 상점들은 대규모 방화와 약탈에 대비해 유리창을 가림판으로 막는 조처를 했다. 또 총기 판매가 급증했고 곳곳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내 복지 정책들도 잇따라 종료될 예정이라 미국 시민들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시직에게 제공되던 사회보장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로 종료되고 임대료 유예도 올해 말 끝난다. 연방정부가 주마다 실직자 수백만 명에게 지급했던 긴급 보조금은 이미 수개월째 끊긴 상태로 다음달 중순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선거 다음주에는 오바마 케어 폐기 여부 심의가 예정돼 있어 수천만명이 건강보험 혜택을 잃을 가능성도 나온다.
 
더욱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항공, 호텔, 요식업 등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미국 내 여행업 종사자들 4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앞으로 100만명이 더 실직할 거라고 예측했다. 또 대형 호텔 업계의 3분의 2가 6개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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