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김형오 합작해 양아치 같은 공천"…무소속 출마 시사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양아치 같은 공천"이라고 맹비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 측과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합작하여 자행하는 양아치 같은 공천은 나뿐만 아니라 대구 공천에도 그 흔적이 역력하다"며 "양아들 공천, 수양딸 공천, 측근 내려꼽기 공천, 정적 쳐내기 공천 등 반문(반문재인) 정서만 믿고 양아치 공천을 해도 무조건 찍어 줄거라는 망상은 그만둬야 한다"며 이번 공천 결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통합당은) 꺼꾸로 심판 받을 것"이라며 "나는 쉬운 길로는 가지 않는다. 갈길이 험해도 바로 잡는 길로 간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고수하다 김 위원장의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꿨다. 그러나 공관위는 홍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경남 양산에서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전날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이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주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