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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대한해운, 'LNG 사업' 물적분할…'대한해운 엘엔지' 설립

"세계적 LNG벙커링·운송 전문선사로 도약"

2020-03-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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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SM그룹 해운 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부문을 분할해 비상장법인 ‘대한해운 엘엔지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5일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이번 분할은 대한해운 LNG운송 관련 사업을 분할해 신설 회사 설립 후 대한해운이 발행주식 전체(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며, 분할되는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물적분할 효력이 발생하면 법률 상 대한해운과 신설회사는 분할 전 회사에 발생한 모든 책임과 의무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므로 채권자의 권리는 별도의 법적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보장된다.  
 
분할 전후 재무상태표. 자료/대한해운
 
분할 전후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을 보면, 대한해운 별도기준 282%에서 197%로 대폭 감소할 예정이며, 분할 후 사업 성격에 따른 진정한 기업 가치 부각을 통해 올해 신용등급 상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분할은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라 연결 제무재표에 미치는 영향이나 최대주주 소유주식, 지분율 변동은 없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승인 받을 예정이다. 
 
김칠봉 해운 총괄 부회장은 "물적분할의 궁극적 목적은 세계적인 LNG 벙커링 및 운송 전문선사로 도약시키는 데 있다"며 "업계 최대 관심사인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에도 대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LNG 운송 전문선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현재 아시아 최초로 벙커링 겸용 선박인 ‘SM JEJU LNG2‘호를 운항 중이다. 최근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1만8000 입방미터(CBM)급 LNG벙커링선 1척, 17만4000 CBM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1월3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쉘(Shell Centre)에서 각 사 대표들이 공동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앞줄 우측부터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뒷줄 우측부터 쉘 측 그래험 핸더슨 해운총괄, 캐서린 홀 사업전략 담당, 스티브 힐 에너지 총괄. 사진/대한해운 제공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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