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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주담대 총액 증가세 속 "수도권 쏠림현상 두드러져…억제방안 마련해야"

2020-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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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총액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수도권 지역으로의 주담대 총액 집중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발표 중인 후속조치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주담대 총액은 77조1116억원으로 한 달 전(76조6923억원)에 비해 419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107조5893억원→109조2067억원)과 KEB하나은행(82조3076억원→83조2492억원)의 주담대 총액도 기존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른바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주담대 총액만 지난해 11월 95조1947억원에서 12월 93조7850억원으로 1조4097억원 줄었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상승에 힘입어 주담대에서도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한국은행의 예금취급기관 주담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주담대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62.6%에서 2017년 63.3%, 지난해에는 64.4%까지 높아졌다. 김 의원은 “수도권 주담대 증가폭이 크다는 것은 수도권의 집값이 더 많이 오르는 원인이 되며 집값의 추이도 반영한다”며 “주담대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원칙적 방향에 역행하는 측면도 있다. 정부는 주담대의 수도권 집중을 억제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관련 대책을 계속 내놓을 뜻을 밝힌 가운데 주담대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정부가 시가 9억원 이상 고가·초고가 아파트 대상 주담대 억제를 통한 가격안정·투기억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로 총액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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