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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저렴할 때 사자"…외국인, 3개월 연속 셀트리온 매수 행진

이달들어 886억 순매수…실적증가 기대감에 매수 지속

2019-08-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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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주 급락 속에서도 셀트리온(068270)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주요 제품의 해외시장 판매허가 전망과 이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최근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3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달 순매수 규모는 886억원으로 지난 6월과 7월에는 각각 2413억원,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까지는 매도세가 강했다. 1월 1045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2월에도 1110억원을 팔았다. 3월에도 793억원을 순매도한 뒤 4월 192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5월 다시 353억원 매도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셀트리온의 경우 호재 전망에 외국인들이 잇따라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섹터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를 매수 호기로 보는 외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셀트리온은 연구개발(R&D) 이벤트보다 실적이 많이 반영되는 종목인 만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공장 증설 이슈로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하락했지만 현재 이같은 이슈가 모두 해소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는 4분기 램시마SC 유럽 허가와 트룩시마 미국 출시, 내년 1분기 허쥬마 미국 출시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주가가 급락한 것도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15만5000원으로 지난 1월2일 종가 21만4500원에서 2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가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5일에는 11% 하락한 데 이어 6일 장중에는 13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하자 향후 차익거래를 위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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