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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신보 트랙 공개…'융의 철학' 영감

2019-04-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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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잇따라 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연작 앨범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이번 연작을 시작하는 첫 EP 앨범에 수록될 총 7곡 타이틀을 먼저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리더 RM의 솔로곡이자 컴백 트레일러로 공개한 '인트로:페르소나(Intro : Persona)'과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비롯해 '소우주(Mikrokosmos)',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홈(HOME)', '자메 뷔(Jamais Vu)', '디오니소스(Dionysus)'가 담겼다.
 
전작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외쳤던 그룹은 신보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는다. 융 심리학 전문가 머리 슈타인 박사가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대 풀어낸 개론서 '융의 영혼의 지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앨범 전체의 메시지는 트레일러로 미리 공개한 '인트로: 페르소나'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영상에서 RM은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으로 음악과 춤, 세상에 관한 자신만의 고뇌를 랩핑으로 털어 놓는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미국 팝스타 할시가 피처링을 맡았다. 2015년 데뷔한 할시는 1집 '배드랜즈(BADLANDS)'로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2위, 2집 '호프리스 파운틴 킹덤(Hopeless Fountain Kingdom)'으로 같은 차트 1위에 오른 신예 팝스타다. 체인스모커스,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음악적 활동 반경을 넓혀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그룹의 신보 소식에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9일(현지시간) 음악전문잡지 빌보드는 "이번 신보타이틀이 '융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이날 발표된 트랙리스트를 소개했다. 잡지는 "'자메 뷔' 같은 경우는 프랑스어로 번역하면 '본 적이 없다(Never Seen)'이라는 의미로, 데자뷰에 반대되는 심리학적 경험에 관한 것일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앨범 발매도 전에 국내외로 주문 인기도 뜨겁다. 지난달 17일 기준 빅히트 앨범 유통사 아이리버가 국내외 음반 도소매상의 주문량을 종합한 발표에 따르면 3월13일부터 5일간 이미 선주문량만 268만5000장을 돌파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CD와 바이닐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신보는 오는 12일 미국과 한국 등 세계 동시에 발매된다. 다음날 그룹은 미국 NBC방송 코미디쇼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처음으로 신곡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5월1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2019'에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자가 될지 결정된다. 이어 5월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세계 8개 지역에서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갖는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 트랙리스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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