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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패션전문점 '언더라이즈' 론칭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로드숍 매장도 오픈 예정

2017-03-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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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패션 사업 강화를 위해 '패션 전문점' 사업에 나선다.
 
기존 백화점과 아웃렛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쇼핑 공간을 만들어 신규 고객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서울 주요 상권에 '로드숍' 형태의 매장도 연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잡화·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패션 전문점 '언더라이즈'를 론칭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진디자이너 전문 편집숍 개념이다. 현대백화점은 시장 조사와 브랜드 선정, 인테리어 콘셉트 결정 등 언더라이즈 준비 작업에 1년을 쏟았다. 지난달에는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도 마쳤다.
 
1호 매장은 오는 31일 현대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영패션존에 들어선다. 총 400㎡(약 120평) 규모로 기존 백화점 의류 매장 8개를 합쳐놓은 크기다. 이후 무역센터점(6월), 목동점(9월)에 각각 2호점과 3호점을 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이태원이나 가로수길 등 20~30대가 몰리는 상권에 로드숍도 열 예정이다. 향후 3년 안에 20곳 정도로 백화점과 로드숍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언더라이즈에서는 50곳의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대표적으로 삼청동의 인기 여성복 '스테이피플'과 수제 생활용품 브랜드 '이레', 온라인 여성복 쇼핑몰 '아나이스', 여성복 브랜드 '탱이' 등이 있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원활한 입점을 위해 매장 인테리어 비용과 판매사원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 매장 운영 관련 비용 일체를 현대백화점이 부담하기로 했다. 매년 두차례의 품평회를 통해 브랜드 입점 기회도 넓힐 예정이다.
 
장교순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장 상무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위해 화장품, 문구·펜시 등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MD와 차별화를 꾀하고, 글로벌 SPA 브랜드 등의 공세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토종 패션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언더라이즈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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