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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들, 탄핵심판 이후 통합에 무게

안희정·안철수, 통합 리더십 부각…문재인은 적폐청산 원칙 하에 통합 노력 병행

2017-03-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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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야권 대선주자들이 통합에 무게를 둔 행보를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탄핵 최우선’ 기조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공세에 초점을 맞췄지만, 탄핵 인용 이후에는 국민 통합을 위한 리더십을 부각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권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보수층까지 아우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중도성향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통합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안 지사는 자신이 제안했던 ‘협치와 대연정’이라는 의제를 통해 통합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와 진보 세력 간의 반목이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진영 논리를 탈피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구한말 나라 위기가 이랬을까. 이 위기를 극복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론을 통합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미 통합에 방점을 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탄핵 인용 이후 국민의 관심이 적폐청산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래형 지도자’인 자신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대비 정책 제시와 함께 통합 행보를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대선주자로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청산 원칙은 확고하게 하되, 국민의 상처 치유와 통합 노력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에서는 ‘통합’ 의제를 양극화나 세대 격차 해소 등을 통해 활용할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에는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세력과 날을 세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탄핵 이후 국면에서도 ‘일관된 선명성’을 보여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5년 국회에서 열린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해법찾기 좌담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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